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展 `오! 명화` 개막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58점 및 수집 방향과 성과 일반에 공개



양승용 기자, kromj@newstown.co.kr
경기도미술관(관장 김홍희)은 1월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2010년 첫 전시로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展 <오! 명화>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미술관이 지난해에 수집한 신소장품을 일반에 선보이는 자리로 서세옥, 조성묵, 홍명섭, 이상남, 정보원, 정연두, 양혜규, 배영환 등, 현대미술작가 총 55명의 작품으로 1970년대부터 2009년까지의 미술작품 58점으로 꾸며진다.

경기도미술관은 기소장품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설정된 수집방향과 수집정책에 따라 네 가지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작품, 즉 1950년대에서 1990년 이전의 역사적 수작, 1990년 이후 현역 작가의 대표 작품, 경기도미술관의 기획전 출품작 중 미술관의 정체성과 운영 방향에 부합하는 작품, 그리고 경기도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조성을 위한 대중 친화적 공공 미술작품을 수집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2009 소장품의 수집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시행되었다. 2009년 상반기에는 추천에 의해 11명의 작가의 작품 11점을 수집하였고, 하반기에는 외부공모와 추천, 기증을 통해 44명 작가의 작품 45점을 수집했다. 총 58점의 작품이 수집심의위원회와 가격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경기도미술관의 2009년 소장 작품으로 확정되었다.


2009년 경기도미술관의 주요 수집 작품들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한국현대미술의 대표작으로는 점과 선의 파격적인 수묵추상으로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서세옥의 <춤추는 사람들>, 조립식 설치방법을 통해 예술의 고정가치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준 홍명섭의 <디-벨로핑>(De-veloping), 모노크롬 회화로 한국적인 미의식과 한국적 정체성을 획득한 김용익의 <평면 오브제>, 한국 현대조각의 영역을 크게 확장한 조성묵의 <메신저 8730>, 미국 대통령과 작가의 모습을 오버랩 시켜 권력과 일반인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곽덕준의 <대통령과 곽> 시리즈이다.

1990년 이후 한국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작품들로는 예술작품을 통해 공공적 목적의 수행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 배영환의 <도서관 프로젝트>, 고전적 풍경을 수학식을 통해 풍경을 새롭게 재현한 이상남의 <풍경의 알고리듬>, 어긋난 시간들의 만남을 통해 현실과 허구의 관계를 묻고 있는 정연두의 <수공기억>, 제도화된 공동체 속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존재하는 이방인 같은 우리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양혜규의 <건축적인 신중함을 애도하며> 등이 있다.

또한 미술관의 야외 공간 조성을 위해 삶의 흔적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박상숙의 <삶 19. 94523402509>, 변화무쌍한 도시의 얼굴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김나영과 그레고리마스의 <뒷모습이 예쁜 그녀> 등을 수집했다.


한국현대미술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공모전을 통해서도 작품을 수집했는데, 사탕으로 만든 모란꽃으로 현대인들의 욕망과 황홀함을 상징한 구성연의 <사탕>, 올바른 길은 극단의 중간에 있다는 부처의 중도주의를 부처의 인자한 귀를 통해 표현한 임충섭의 <귀> 등이 이에 해당한다.

2009년에는 도내 유관기관의 문화적 환경조성을 위해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판화 <그네> 시리즈, 기하학적 추상을 패러디한 피터 핼리의 <폭발중인 감옥>, 존 발데사리의 <프랜치 호른 연주자> 등 국제적인 작가들의 작품도 수집했다.

한편 경기도미술관 로비가 이상남의 대형 벽화 작업 설치 작업과 강익중의 벽화 프로젝트 설치물 보강 작업을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색 공간으로 변화되었다. 재미작가 이상남의 작품은 경기도미술관 2009년 신소장품의 일환으로 소장된 것으로 66개의 스테인레스 스틸 패널을 이어붙인 가로 46미터 세로 5.5미터에 달하는 이 대형 벽화는 흰 배경 위에 강렬한 대조를 이루는 흑색의 기하학적 형상들이 미술관 로비 상부 벽면 전체에 가득 차있어 미술관 로비에 강렬한 인상과 독특한 개성을 부여한다. 또한 경기도미술관 내부 1, 2층 통로 벽 전면에 위치한 강익중의 <5만의 창 미래의 벽> 벽화에 달리는 기차와 1층과 2층을 연결하여 보여주는 영상 모니터, 소형 미디어 설치물 등이 추가 설치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선보여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2010년 1월 31일부터 4월 18일까지 경기도미술관의 전시실과 로비, 야외 공원 등 미술관 전 공간에서 펼쳐질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展 <오! 명화>는 경기도미술관의 지난 한 해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자리이자, 소장품들을 통해 한국 현대 미술의 다양한 시도와 흐름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새로운 패러다임과 미래지향적인 경향을 담은 동시대 작가들의 대표 작품들과 대중친화적인 작품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들은 전시 종료 이후 <함께하는 경기도미술관> 등 지역 연계 문화 보급 프로젝트를 통하여 선별적으로 전시장을 벗어나 도내 곳곳의 문화 공간에 두루 전시될 예정이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뉴스타운www.NewsTown.co.kr20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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